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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일본 라면인가? 한국 라면인가? 일본 편의점 라면 닛신 순두부찌개 라면

by 갱코니 202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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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면

눈에 띄게 눈에 띄는 한국제품들

일본에서 슈퍼나 마트를 가다 보면 확실히 전보다 한식이나 한국 제품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순두부찌개라면이었습니다.

사실 과거에는 신라면, 김치 정도만 보이던 제품들이, 이제는 생각보다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순두부찌개, 비비고 만구, 다시다 등등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여러 가지 제품들을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순두부찌개 라면도 이런 흐름을 타고 나온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두부찌개일본라멘일본 편의점 라면

닛신(NISSIN) 순두부찌개 라면

한글로 순두부찌개라고 딱 쓰여있는 모습에 반가워서 집어 들고 집에 와서 먹어보려 하니 회사가 NISSIN? 응? 일본에서 만든 한식 라면이었습니다.


NISISIN은 최초의 컵라면, 인스턴트 라면을 만든 회사로 유명한 그런 대기업 회사! 그럼 정식 라이선스로 만들었을까?? 는 착각 순두부찌개 라면은 한국에서 살 때도 본 적이 없는 그런 라면.

하기야 순두부찌개는 의외로 일본에서 비빔밥과 함께 가장 많이 먹는 한식의 쌍두마차인 그런 음식이니 이 순두부찌개로 라면을 만들면 잘 팔리겠지?라는 의식의 흐름이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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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순두부, 네가 생각한 순두부

내가 생각한 순두부는 얼큰, 칼칼한 국물에 말캉말캉한 순두부, 그런 맛이었는데 너네는 생각이 달랐구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가장 비슷한 맛으로는 한국에서 오징어 짬뽕 라면의 부드러운 버전이라고 하면 비슷할지 모릅니다. 아무래도 현지화 패치가 적용돼서 그런지 매운맛이 많이 빠진 느낌이었고요.

확실한 건 이 순두부찌개 라면을 만들 당시 아마 팀 내에 순두부찌개를 한국에서 많이 먹어본 사람은 없는 것은 확실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이 맛이 일본에서 먹히는 맛이라 그럴 수도 있고요.

 

 

 

현지화로 생긴 간극

현지화 과정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팔려야 알릴 수도 있고, 또 그 과정을 이어나갈 수도 있으니까요. 돈기부여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저도 돈기부여가 필요하긴 한데..아무튼 일본에서 일본 사람들이 생각하는 한식과 우리가 생각하는 한식은 꽤나 다를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파는 냉면에는 김치가 올라가 있고, 매운맛을 강화한 육개장은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기보다, 고춧가루로 빨갛게 덮어버리기도 하니까요.

한식은 매운 것이 대부분이라는 편견도 조금 있는 것 같고, 또 그 와중에 일본인의 입맛도 맞춰야 하니 때때로 이게 한식이 맞나 하는 음식도 꽤나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일본에 한국 라면 스타일의 라면이 많이 나오면 좋겠네요. 라면은 돈코츠보다 역시 얼큰한 맛으로 먹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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