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같지만 낯선 채소, 오크라
일본 마트나 슈퍼에 가면 어디선 본 듯한 익숙한 채소를 볼 수 있습니다. 고추인 줄 알고 집었는데, 조금은 다른 모양 오쿠라입니다. 한국에서는 거의 보기 힘들었던 이 채소는 일본에서는 꽤나 대중적인 채소입니다. 대부분의 샐러드바에 있는가 하면 규동, 카레 등 토핑이 들어가는 음식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물론 오크라 그 자체로 먹기도 합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규동 체인점인 스키야(すき家)에는 오크라가 토핑되어 있는 규동을 팔기도 합니다. 맛이 의외로 잘 어울려서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생력이 강한 오크라
오크라는 영화 인터스텔라에도 언급되었습니다. 바이러스로 작물들이 다 죽고 최후에 심었던 3 작물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오크라는 자생력이 강하고, 병충해에 몹시 강한 것을 잘 알려져 기후 조건만 맞다면 손쉽게 키울 수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열대,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라 우리나라에서 많이 볼 수 없었던 것뿐이라고 합니다.
오크라 맛은?
오크라의 맛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에는 어렵기도 합니다. 마나 강남콩처럼 안이 끈적한 무엇인가가 있기도 하고, 파나 아스파라거스처럼 씹히는 맛이 있기도 하는 등 상당히 복합적인 맛과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호박, 가지
오크라를 씹으면 의외로 익숙한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애호박과 가지를 씹을 때 느낄 수 있는 말랑 말랑한 식감이 바로 그 것인데요. 오크라는 겉으로 보면 좀 딱딱해 보이지만 (실제로도 딱딱합니다. 고추나 피망 정도로), 내부는 부드럽고, 마처럼 부드러운 점액질 비슷한 것이 나오기도 합니다. 특별히 맛이 강하지 않아서, 여러 음식이나 샐러드에 쓰입니다. 한국에 없는 다른 채소 중 하나인 시소에 비하면 맛이 정말 약하다고 봐도 될 수준입니다.
아스파라거스
오크라에 최대한 양념을 배제한 상태로 먹으면 아스파라거스 비슷한 맛이 납니다. 네, 풀맛입니다. 풀 씹어먹는 맛이요. 특별히 톡 쏘는 맛이나 단 맛이 배어나오는 맛이 아니라, 이런저런 요리에 어울리기는 쉽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생으로 먹기에는 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강낭콩, 마
아마 오크라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삶거나 요리할 때 안에서 미끌미끌한 점액질 같은 것이 나와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전 불입니다만, 의외로 이 느낌 때문에 먹는 분들이 많기도 합니다. 강낭콩이나 마를 삶았을 때의 그 미끌미끌한 느낌을 떠올리면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오크라 어디에 좋을까? 효능
특유의 식감과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지오 한국에서는 잘 재배되지도 않는데 오크라를 종종 팔거나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도 오크라 특유의 비타민, 식이섬유 등에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식이섬유
오크라는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사실 이건 오크라를 씹어보면 왠지 모르게 알 수 있는 느낌도 있습니다. 오크라의 식이섬유는 특히 변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비타민
오크라에는 비타민 C, K가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이는 면역과 혈액응고에 큰 도움이 되고, 요즘의 화두인 항산화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소화 개선
오크라 특유의 점액질 내용물은 소화기간 특히 대장의 흡수 기능과 진정 작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에 풍부한 식이섬유도 한 몫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마무리
당장 가까운 일본에만 가도 오크라를 손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밑반찬이나 샐러드, 다른 요리의 재료로도 많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특유의 미끌미끌한 느낌도 조금만 익숙해지면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단 건강상의 이유가 아니더라도 일식에 어울리는 곳이 많으니 드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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