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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생활

도시바 74년만에 상장폐지

by 갱코니 2023.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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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 분들을 위한 3줄 요약

도시바 상장폐지. 그간의 삽질로 예정된 결과.
과연 재상장으로 일어날 수 있을까?.
물론 전 도시바보다 씨게이트 제품이 좋았어요

 

도시바

 

일본 대표기업 도시바 상장폐지

 

도시바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그룹입니다. 당장에 씨게이트, 웨스턴 디지털에 이은 3대 하드 디스크 회사로도 유명하고 (지금 PC뚜껑 열어보면 높은 확률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도시바가 1949년 처음 상장한 이후 74년만에 상장 폐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도시바는 1875년에 설립된 꽤나 오래된 회사입니다. 다나카 제작소라는 이름의 회사였다가. 이후 1893년 미쓰이(三井) 재벌에 흡수되면서 시바우라(芝浦) 제작소로 바뀌었습니다. 1939년 도쿄전기와 합병하여 도쿄시바우라전기주식회사로 출범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도시바(東京芝浦)는 이 도쿄시바우라를 줄인 말로 1984년 공식적으로 우리가 아는 도시바로 바뀌게 됩니다. 

 

무엇을 위한 상장폐지일까?

 

추진력을 얻기 위한 상장폐지

도시바의 상장 폐지가 부도가 나거나 그런 형태인 것은 아닙니다. 이미 2023년 3월 일본산업파트너즈(JIP)에 2조엔에 매각되었고, 브랜드 가치가 떨어져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JIP는 상장 폐지 후 기업 가치를 올린 후 재상장 할 것이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내가 상장폐지를 한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다

하지만 상장폐지 절차가 이미 손쓸 방도가 없어 마지막 회광반조를 노리는 건데 이게 그리 쉽지만은 않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버틴 게 용하다.

 

반도체, 전자 등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잘 나가던 도시바가 어째서 매각되는 굴욕을 겪었을까요? 사실 도시바는 이미 여러 번의 삽질로 위기를 맞은 적이 많습니다.

 

뒤로 팔다 걸려서_미국 수입 금지

1987년, 냉전이 한창일 때 수년간 잠수함 제작에 들어가는 부품을 다른데도 아니고 소련에 팔아 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미국은 도시바의 납품을 중지하고 도시바 제품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도시바 측은 이를 타계하기 위해 회장과 임원진 교체라고 쓰고 거액의 로비로 읽는 방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했고, 다행히 잘 무마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한 이미지 추락과 비용 등은 뼈아픈 손실이었습니다.

 

좋게 보이려다 걸려서_분식회계 사건

도시바는 잘 나가다 이번에는 더 큰 대형사고를 칩니다. 2009-2013 회계연도에 실적을 좋게 보이려 하려고 2000억 엔(약 1조 8,502억 원) 규모에 영업이익이 있었다고 뻥카를 던집니다. 네, 분식회계였습니다. 사실 도시바는 그해 영업이익이 있기는커녕 350억 엔 상당의 적자가 있었습니다. 이 분식회계의 스노볼이 2015년 회계연도에 5000억 엔의 적자로 다가왔고, 도시바는 신용 등급 하락, 대량 정리해고, 각 부분의 매각 등 크게 휘청입니다.

 

 

살아날 수 있을까?

 

한 때 도시바는 대우전자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대우전자에 기술 제휴를 하며 냉장고 등의 제품으로 달달한 성과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우전자는 어떻게 됐나요? 지금 대우는 GM에 매각되며 GM대우로 이름만 붙은채 사라졌습니다. 상장폐지 후 재상장으로 재기에 성공할지 아니면 대우전자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

도시바 외장하드 당근에 등록하러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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