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가학, 오사카 현지인 맛집, 퓨전 일식 코하쿠 KOHAKU

ㅏ카

일본 여행 기본 코스 오사카, 낮은 난이도로 일본 여행을

일본 여행은 지금의 엔저 시대에 꽤나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뉴스에서 물가가 치솟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지금의 인기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또 엔저의 영향도 있지만 해외라는 매력적인 선택지에서 아주 손쉽게 갈 수 있고, 또 여러 문화적이나 언어적인 허들이 낮은 것도 한 몫합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오사카가 관광지라 그런지 한국어 메뉴판도 많고, 한국어 안내도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오사카에 가면 문득 여기가 한국이었나(?) 하는 착각도 들게 됩니다.

숨겨진 맛집을 찾아서

오사카 맛집을 검색하면 당장에 도톤보리에 있는 수많은 가게들이 검색됩니다. 스시, 라멘, 타코야끼 등으로 대표되는 일식 요리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도톤보리가 여러 음식점들이 많고 돈키호테도 있고, 뭔가 관광 코스를 짜놓은 느낌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도톤보리를 조금은 벗어난 곳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오사카 퓨전 일식 요리 맛집 코카쿠 A to Z

코하쿠는 어디에?

코하쿠는 오사카에 여기저기 지점이 있습니다. 그 중에 제가 간 곳은 오사카 한큐 백화점에 쉽게 찾을 수 있는 한큐 3번가점입니다.

주소 :〒530-0012 Osaka, Kita Ward, Shibata, 1 Chome−1−3 阪急三番街

NEW 한큐 오사카 호텔 정문에서 나오면 맞은 편 가장자리에 작게 자리 잡고 있는 가게입니다. 대부분 줄 서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조짐이 보였던 웨이팅

코카쿠의 자리는 전부 바형태의 카운터석입니다. 생각보다 비좁은 가게라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시긴 해야 합니다.

가게에 들어가면 태블렛으로 주문을 하는데 한글은 지원하지 않으니 파파고의 도움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코하쿠에는 와인이나 샴페인 메뉴판이 따로 있을 만큼 다들 기본적으로 와인이나 샴페인을 주문합니다. 가게에 대부분의 손님들이 모두 술 한잔씩을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필수는 아니니 꼭 주문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식에 프랑스 요리 끼얹기, 퓨전 일식

푸아그라 차완무시

차완무시는 일본식 계란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다르겠지만 주문을 하고 한참 뒤에 나온 푸아그라 차완무시는 차완무시 위에 푸아그라를 간 것인지 푸아그라 소스인지는 모르지만 푸아그라라고 생각하며 먹으면 됩니다. 

 

먹어본 듯 하지만 처음 먹어본 그런 맛(?), 확실히 근처 회사원들이나 현지인들이 줄을 설만한 느낌이긴 합니다.

 

볼로네제, 체다 치즈의 미소 곤약

곤약의 식감에 치즈 풍미가 죽죽 나오는 또 거기에 일본 된장 미소가 섞인 묘한 조합이지만 또 묘하게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치즈 오코노미야키

오코노미야키는 타코야키와 함께 오사카를 대표하는 음식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보통의 오코노미야키와는 다르게 오코노미야키 위에 치즈를 끼얹었습니다. 오코노마야키 부분도 다른 오코노미야키보다 두껍고 반죽과 고기가 실하게 차있습니다. 

 

트러플 버섯 크림 리조토

진한 크림향의 버섯 리조토 위에 트러플 머랭이 올라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다른 트러플 요리보다 풍미가 약한 편이지만 리조토 부분의 진한 버섯 크림이 입안에 맴돌았습니다.

 

준수한 맛, 합리적인 가격, 지옥의 웨이팅

확실히 음식은 모두 맛있습니다. 그리고 그 맛에 어울리지 않게 몹시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상쇄할 만큼 긴 웨이팅 지옥이 있습니다. 

 

각각의 음식을 주문받자마자 처음부터 만드는 것이 아니고 미리 어느 정도 준비된 상태에서 소스를 끼얹거나 굽거나 해서 나오는데 사람이 많고 하는 것을 감안한다고 쳐도 음식 1개가 나오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술을 한 잔씩 걸치면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여유롭게 기다리는 편인 것 같지만 맨 정신에 1개에 20~30분씩 걸리는 음식은 식욕이 뚝뚝 떨어지게 만듭니다. 심지어 프렌츠식 일식 무 조림이 이 가게의 간판 메뉴인데 주문에서 누락되어 가장 중요한 메뉴는 먹어보지도 못하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맛있고, 합리적입니다. 가격이, 지옥의 웨이팅을 견딜 자신이 있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