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말복, 삼계탕은 못 먹어도 우나기라도
해외에 살면 당연히 삼계탕을 쉽게 구경하기는 힘듭니다. 물론 요즘은 K-FOOD 열풍으로 레토르 삼계탕을 많이 찾아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거 먹고 보양이 될까 싶은 너무도 현지화가 많이 된 추억 속의 삼계탕과는 많이 멀어진 맛입니다.
꿩대신 닭, 아니 닭 대신 장어
역시 다르지만 비슷한 나라 일본에서도 복날과 같은 날이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길 바라는 풍습이 있습니다.
土用の丑の日
도요노 우시노, 풀이를 해보면 토용의 소의 날이라는 뜻인데 이는 4 절기 중 하나를 뜻하고 우시노 히는 한자는 다르지만 12 간지 중의 하나인 소를 뜻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 기간에 우시와 발음이 비슷한 우(う)발음이 들어간 음식을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토끼(うさぎ)우사기, 우동(うどん), 메실(うめ)우메, 장어( うなぎ )우나기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현재 남아있는 것은 장어( うなぎ )우나기 정도인데, 특히 장어가 보양식이기도 해서 무더운 여름을 장어를 먹으며 이겨내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장어덮밥(우나기동)을 먹게 되는데...
기분만 우나기동, 닛신 우나기동 메시(컵밥)
사실 우나기동 비쌉니다. 일본에서 장어 소비량이 선두를 달린다 해도 비싼건 비쌉니다.
그러던 중 슈퍼에서 재밌는 것을 발견합니다. 바로 우나기동 메시(컵밥)
일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닛신의 카레 메시, 생각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나름 나쁘지 않은 퀄리티에 만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2024.04.10 - [일본생활] - 일본 여행 구매 추천 간식, 음식 닛신 카레 메시 ( 컵밥 )
이 닛신에서 복날을 노리며 우나기동 메시를 선보였습니다.
우나기동이라고 큼지막하게 써있습니다. 가격은 다른 카레 메시보다 200엔 가까이 좀 더 비싼 300엔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조리법은 다른 카레 컵밥과 동일합니다. 물을 붓고 열심히 젓다가 팔이 아파지면 뚜껑을 닫고 잠시 기다렸다 냠냠
느낌은 우나기동 현실은...
중요한 건 우나기동의 우나기, 저 네모난 블럭이 우나기라고 쓰고 우나기 맛이 나는 어묵(?)이라고 읽는 그 그것입니다. 사실 가격을 생각해 보면 당연히 진짜 장어가 들어갈리는 없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를 해보았습니다.
최근 이 닛신 메시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도 진짜 우나기가 가성비가 썩 좋진 않으니까, 우나기 맛나는 생선(?), 어묵(?) 등을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맛은 우나기동 느낌이 나는 맛입니다.
공갈빵 마냥 헛기운이 솟아나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나도 복날에 우나기동을 먹었다 이런 느낌은 나는 제품이긴 합니다. 아마도 여름 기간 한정으로 판매할 것 같으니 때마침 이 무더운 여름 일본 여행 중이시면 기념으로?? (이런 걸?)
마무리
무더운 여름이 힘든 것은 세계 어느 나라건 공통인 것 같습니다. 삼계탕이든 장어든, 두꺼운 소고기이든 뭐가 됐든 무더운 여름을 이겨낼 보양식 하나 정도 드시는 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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