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사람들을 위한 3줄 요약
튀김, 스시 등에 어울리는 맛
음식의 보존력을 끌어올려주는 시소
비타민 A, C, 루테올린, 로즈마린산이 풍부한 시소
일본에 여행을 오면 특히 스시집에서 반가운 식재료를 접할지도 모릅니다.
신선한 생선회 밑에 깔려있는 그 것은 바로 깻잎!이라고 생각하며 한 입 베어 물면 상상과는 전혀 다른 맛과 향에 흠칫 놀라게 됩니다.
눈에는 익숙하지만 맛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그것 시소 입니다.
1. 시소가 뭐길래?
시소는 차조기를 달리 부르는 말로 들깨의 변종 식물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깻잎과 모양이 비슷한 이유는, 그 뿌리가 들깨이기 때문입니다.
차조기는 자소(紫蘇)라고도 불리며 이를 일본어로 읽으면 시소가 됩니다. 차조기= 시소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식 허브라고 불리는 시소는 정말이지 특이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꺳잎을 먹어보지 못한 외국인이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겠지만, 처음 시소를 먹으면 경험하지 못한 종류의 청량감이 입 앗을 맴돌고, 한 번에 털어 넣을 수 없는 거부감이 온몸 가득히 덮쳐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고 저의 경우는 이랬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고수처럼 궁합이 맞은 음식과 함께라면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 줍니다.
예를 들어 시소, 오징어 회 스시와 우메보시라고 불리는 매실 장아찌 같은 음식에서는 풍미를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감초 같은 역할을 합니다.
2. 시소는 언제부터
시소는 중국-한국-일본 이런 식으로 대륙에서 열도로 건너온 식재료인데 처음 사용된 기록은 일본의 역사서인 일본서기(日本書紀)에서 그 발자취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나라시대 역사서인 일본서기(日本書紀)는 서기 720년에 완성되었으며 이곳에 기록된 시소의 쓰임새 및 효능을 통해 시소의 오랜 역사와 발달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1) 요리에 맛을 더하다.
지금과 같은 합성 조미료나 향신료가 없는 고대는 자연 속의 향신료를 통해 요리의 풍미를 더하고, 숨겨진 맛을 찾아냈습니다. 시소 특유의 향과 쏘는 맛은 초밥, 사시미, 또는 튀김 등의 요리법에 사용되기도 했고, 이는 지금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요리법입니다
2) 식품에 수명을 더하다.
시소의 잎은 방부제의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보존하거나 발효시킬 식품을 감싸거나 둘러싸서 보존 식품의 풍비를 더하고, 보존력을 한 껏 끌어올립니다.
식품의 안정적인 저장은 고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안정적이 식품 공급에 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우메보시 같은 발효 식품에서는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며 발효와 장시간 보존에 큰 도움이 되어 왔습니다.
3) 요리에 멋을 더하다.
나라시대에는 이런 시소 잎을 다양한 요리의 고명을 사용하여 먹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녹색 시소와 붉은색 시소의 적절한 조화로 요리에 멋을 더하기도 합니다.
특히 보존기능과 더불어 생선이나 쌀 등을 포장하는데도 많이 쓰였습니다.
4) 건강을 더하다.
시소에는 비타민 A, 비타민C, 루테올린, 로즈마린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이 성분들은 멜라닉 색소 억제에 큰 역할을 하여 피부 노화를 방지하며, 기미, 미백효과 등 피부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다량 함유된 파이톨이라는 성분 항염증 작용을 하며 항균에 큰 효능이 있습니다. 이러한 건강상의 이점은 고대부터 시소가 비단 식재료를 넘어 약초로서도 두루 쓰였다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3. 깊숙이 뿌리내린 시소
나라 시대부터 오랜 시간 사용된 시소는 단순히 특정 요리에 쓰이는 조리법이 아닌 일본을 상징하는 맛의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시소맛 페이스트, 시소맛 콜라 등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쓰이고 있습니다.
상징적인 맛으로 식문화 전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문화를 상징하는 맛으로 자리 잡는 것은 그 나라의 정체성을 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런 방식의 자국 문화를 견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눈 여겨볼 만한 부분입니다.
'일본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레에 진심인 나라 일본, 일본 카레는 왜? (1) | 2023.08.21 |
---|---|
이타다키마스(いただきます)에 숨겨진 이야기 (0) | 2023.08.18 |
내 가방보다 비싼 초등학생 가방, 란도셀 (0) | 2023.08.17 |
일본 무한 리필 야키니쿠, 야키니쿠 킹구 뭐가 다를까? (0) | 2023.08.14 |
다이어트에는 유바? 본 것 같지만 처음 본 것 같은 그 것 (0) | 2023.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