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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생활

칼부림 사건도 게임이 문제? 묻지마 범죄에 묻지마 게임중독

by 갱코니 202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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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에서 일어난 끔찍한 칼부림 사건. 아무런 동기나 이유 없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해를 가한 사건입니다.

 

최근 뉴스를 보고 마치 타임슬립을 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 서울지방 검찰청 공식홈페이지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듯이....??

 

여기서 이게 왜 나오는지 궁금했고, 일부 정신나간 언론에서는 이 칼부림 사건이 마치 게임에서 비롯된 것 같은 프레임을 씌워 자극적인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수년 전 끔찍한 인재가 발생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북한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를... 이런 뉴스가 나왔는데

이런 프레임 씌우기가 2023년에도 나올 수가 있구나... 했습니다.

 

1.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

모든 사건에는 원인이 있고, 결국 사건의 책임을 물어야 할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사실 모두의 책임, 사회의 책임일 수도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말이죠.

 

묻지마 범죄의 원인은 개인의 잘못된 사고 회로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일이 잘 안 풀려> 이건 세상이 잘못했어> 그래서 난 세상에 화풀이하겠어

보통 정상적인 사람들은 이런 사고 회로를 돌리지도 않고, 그리고 실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묻지마 범죄는 이런 생각을 실천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거시적인 관점에서 불우한 가정사, 그 이후의 사회 안전망의 부재로 인해 빠져드는 수렁. 이런 점에 대한 개선은 필요합니다. 그러면 사회 시스템의 보완, 이런 점에 대한 책임소재가 진행되어야지 사회 문제의 부분을 덮고 개인 문제화 하려는 안일한 시각이 이런 일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신림역 사건의 범죄가 일어나기까지 방지할 수 있는 포인트는 여러 곳이 있었고, 이런 포인트에서 책임 소재가 가려져야 합니다. 특히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했고, 그로 인한 범죄, 이후에 그에 대한 방치가 여기까지 이어져 온 것입니다.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잘 되었는가? NO! 
소년범이 되고 그에 대한 갱생이 이루어졌는가? NO!
지속된 범죄 행위에 대한 사회 격리 및 방지가 제대로 이루어졌는가? NO!
하지만 그가 게임을 했는가? YES!


그렇다면 게임이 원인이다! 이런 억지 논리가 이런 후진적인 생각을 만들어 냅니다.

 

2. 그래도 그는 게임 중독자였다!

일단은 중독이라는 말이 주는 부정적인 뉘앙스부터 바꿔야 합니다. 

현대 사회의 많은 것들은 경쟁의 논리에 따라 짧은 시간으로 고효율의 자극을 뽑아내고 싶어 합니다. 

도파민 자극이라 불리는 그것입니다. 긴 콘텐츠보다 유투부 쇼츠, 틱톡 같은 스낵 콘텐츠가 선호되고, 독서보다 게임처럼 짧은 시간에 큰 자극을 얻는 그런 것들이 선호되는 세상입니다.

게임도 이런 사회 속의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인데 아직도 게임을 마치 마약 등과 같이 중독이라는 단어를 붙여 부정적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입니다.

 

3. 게임을 많이 해서 살인을 한다?

출처 : 서울지방 검찰청 공식홈페이지

게임을 많이 해서, 게임 속에서 다른 캐릭터를 처치해서 살인을 했다. 이런 논리는 상식적인 성인의 머리에서 나온 논리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논리대로라면 범인은 칼이 아니고 총을 쐈어야 했고, 모험 어드벤처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베어 그릴스가 되었어야 하는 일입니다.

 

그저 사회 안전망의 틈새에서 탐닉하게 된 것이 게임인 것입니다. 게임이 아니라 마약에 빠졌을 수도, 아니면 포르노에 빠졌을 수도, 그도 아니면 2D 캐릭터에 빠졌을 수도 있습니다. 

 

사건을 분석하고 원인을 찾아야지, 원인을 정하고 사건을 분석하는 순서가 뒤바뀐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식이면 다들 게임을 많이 해서 경제가 안 돌아간다. 게임을 많이 해서 PC가 뜨거워져서 온난화가 생겼다. 까지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건에 묻지마 게임 중독은 이제 멈출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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