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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생활

옆 나라 일본의 사회 문제 몬스터 부모로 본 교권 침해

by 갱코니 2023.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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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 분들을 위한 3줄 요약

일본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사회 변화, 정보화 등으로 교권이 추락했다.
추락하는 교권을 괴물이 된 부모가 한몫했다.
이런 모습들을 반면교사 삼아 상식적인 부모, 존중받는 교권이 필요하다

 

 

교권침해

 

 

서울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번 추락한 교권이 실상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 사건을 교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전에는 학생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를 보면 알 수 있듯 교사와 학생은 누가 서로 우위에 있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 균형을 이루고 어울려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

라는 말처럼 스승에 대한 존중이 전제되고, 스승은 권위 의식을 버리고 학생에게 지식이 아닌 가르침을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1. 커지는 학부모의 교권 침해

사실 교권의 추락에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사회의 변화, 사람들의 인식, 정보화 시대에 넘쳐나는 정보 등등 그중에 한 축을 담당하는 건 학부모의 교권 침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옆 나라 일본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몬스터 페어런츠 (Monster Parent) , 괴물 부모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 대해 상식을 벗어난 불합리한 요구를 하거나 끈질긴 불만을 토로하는 부모를 말하는 말로 교육자이자 교육잡지 <교시쓰쓰웨이(教室ツーウェイ・교실 Two Way)> 편집장이었던 무코야마 요이치(向山洋一)가 2007년경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말입니다. 

 

이들은 불만을 학교에 전달하거니 직접 선생에게 말하기도 하며, 학교보다 권한이 강한 교육위원회나 지자체에 클레임을 넣어 교권을 찍어 누르는 등 다양한 형태를 가집니다. 일본의 어느 한 기사에서는 이런 몬스터 페어런트를 5가지 정도로 분류했습니다.

 

2. 5가지 괴물 부모

1) No moral 형

상식과 비상식의 구분이 잘 되지 않고, 이기주의적인 면모를 띱니다. 그래서 배려 따위는 1도 없는 행태로 터무니없는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SNS, 교육 위원회, 지자체 등에 비방을 하기도 합니다.

 

2) 내 아이 중심형

과보호, 과간섭의 유형입니다. 뭐가 됐든 내 아이가 중심이 되고 내 아이만 좋으면 주변의 피해는 어떤 절차나 규칙 등은 무시하는 타입니다.

 

3) 방치형

위의 내 아이 중심형과는 반대로 아이에게 완전 무관심한 부모를 말합니다. 육아나 교육을 포기하고 전부를 학교에 미루려는 부모입니다. 이는 교사의 역할 외 업무가 급증하여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4) 권리 주장형

사실 이 유형은 부모와 교사의 권력 불균형에서 오는 무분별한 권력 남용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원래 가지고 있어야 할 권리라고 생각하며, 법률과 교칙 등을 들이미는 형태. 하지만 사실 그저 자신이 갑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여 학생과 학교의 문제를 상급기관에 알리는 등의 행동이나 협박으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형태입니다.

 

5) 외부 의존형

학업, 학교에서의 일뿐 아니라 육아, 가정교육, 가정의 문제까지 학교가 응당 해야 할 것처럼 생각하고 미루는 형태입니다. 미성숙한 부모가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육아를 할 때 많이 볼 수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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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괴물 부모는 왜 생겨났을까?

사실 일본과 한국의 사회는 다르지만 비슷한 점도 많습니다. 일본에서 생각하는 몬스터 페어런트가 생겨난 이유를 보면 지금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도 있고, 참고할 만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괴물 부모가 본격적으로 문제화된 것은 2000년대 초반 이 시기의 사회 변화와 핵가족화, 정보화의 가속 등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1) 자기중심적 과보호

핵가족화가 가속화되면서 자녀가 외동인 경우가 많아졌고, 이는 자기중심적인 환경에서 자라올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런 부모들이 자기 자녀 중심의 사고 및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학교 성적, 교우 관계 등의 원인을 무조건 교사 및 학교에서 찾으려고 하고 해결해 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갈등이 생겨납니다.

 

2) 고립된 가족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일본도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가족의 단위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단위마저 작아졌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주변 이웃 형제, 부모 등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제해결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족 간의 갈등이 쌓이고 이는 학교를 향한 불만으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3) 학교에 대한 잘못된 인식

전인 교육의 장으로서의 학교가 아닌 단순히 학업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교라고 인식하는 부모들이 증가했습니다. 

 

학교를 단순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하여 자신이 소비자로서 대가를 지불하기 때문에 학교는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교사를 대하기 때문에 TV 등에 나오는 상식 밖의 요구나 클레임을 하는 부모들이 늘어났습니다.

 

 

 


옆나라 일본에서 생각하는 몬스터 페어런트의 모습도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회적 변화에 따라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학부모들이 교사가 단지 학업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란 생각을 버리고 잠시 한 발 물러나서 지켜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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